[이미선의 헬스테크] 15초만에 뚝딱…신체별 붓기 정도 `한눈에`
디지털타임스인바디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써보니
"매일 일정한 시간에 체수분을 검사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Body Water
Analyzer) ON(사진)'을 켜면 이런 알림을 준다.
지난 13일 의료기기 제조업체 인바디의 서울 강남구 본사를 방문해 기기를 일일 체험 해봤다.
BWA ON은 부위별 직접 임피던스와 다양한 주파수로 양팔, 양다리, 몸통 체수분을 정확하게 측정해준다.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돼 측정결과는 바로 폰으로 보내준다.
측정에 앞서 앱스토어에서 'BWA 림프부종 케어' 앱을 설치하고 실행했다. 앱에 접속해 키 등 간단한 신체정보와 함께 △유방암 수술 여부 △유방암 수술 종류 △유방암 수술 시기 △유방암 수술 부위 △항암 치료 여부 △방사선 치료 여부 △호르몬 치료 여부 △타질환 유무
△림프부종 유무 등을 입력했다.
유방암 수술 여부와 림프부종 유무에 대해 묻는 이유는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가 림프부종 환자를 주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수분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 당뇨병과 혈압
등 복약 환자, 영양 상태 평가가 중요한 암환자가 주 대상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유방암 수술 이후 발생이 쉬운 림프부종은
치료 후 사회로의 복귀를 어렵게 만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장애"라며 "환자의 세포외수분 데이터를 이용해 림프부종 관리 스트레스를 덜어주고자 기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앱에서 정보 입력을 마친 후 BWA ON을 평평한 바닥 위에
놓고 손과 발을 물티슈로 닦았다. 전류가 잘 흐르는 환경을 만들어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다.
이후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시선이 닿는 곳에 올려놓았다.
장비의 전원을 켜기 위해 발판을 발로 살짝 누르고, 영점을 확인했다. 영점이 확인되면 측정 모드로 전환되고, 스마트폰과 장비가 연결된다. 연결을 마치고 나선 맨발로 발판에 올라서 뒤꿈치를 발 전극에 맞추고 손잡이를 들어 팔을 쭉 폈다. 이때 겨드랑이와 허벅지 사이가 서로 닿지 않게 서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기자는 유방암 수술 이력 없고 림프부종 환자가 아니지만, 측정을
위해 유방암 수술 이력이 있다고 설정했다. 유방암 수술 부위는 임의로 설정했다. 부종 레벨은 0부터 30까지로
분류된다.
기준점은 앱 등록시 입력한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최저 정량 한계 계산법에 의해 생성되므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측정 결과는 15초만에 나왔다. 기자의 경우 부위별 부종 표에서 9레벨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정상
부종 수치라고 평가됐다. 이를 보고 '숫자 9를 넘기면 부종 위험이 있으니 숫자 3, 4 정도로 관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인바디 관계자는 "부종 측정 시 중요한 것은 환자의
비환측팔을 기준으로 환측팔의 부종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기준을 설정하고 부종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어 "양측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비교적 더 불편한 팔을 임의로 설정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결국 부종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본인의
부종 경향성을 파악하려면 정상적인 팔이나 아프지 않은 부위를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바디는 기상 직후와 취침 직전 등 하루 2회 체수분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BWA 림프부종 케어 앱에서는 림프부종과 관련된 지식 등을 소개하며 건강관리도 돕는다. 인바디는 체수분 전문가가 가정 방문을 통해 관리해주는 코칭 서비스와 다양한 솔루션 연계 등도 꾀할 계획이다. 이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