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미국 메디컬시장 공략 '잰걸음'
딜사이트
체성분 분석 전문기업 인바디가 미국 메디컬시장 진출 1년 만에 성과내기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동부법인 설립으로 미국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 만큼 올해 메디컬 분야의 고성장을 목표로 수립했다. 인바디는 글로벌 현지법인 설립과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바디는 동부법인 'InBody BWA Inc(인바디 BWA)'의 올해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제시했다. 법인 설립 첫 해인 지난해는 총 4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미국 메디컬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을 고려해 올해는 전년 대비 7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미국 동부지역에 집중돼 있는 대형 메디컬 센터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바디가 동부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 것은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바디는 2000년 미국 LA에 서부 법인 'BIOSPACE, Inc. DBA INBODY(바이오스페이스)'를 설립하고 피트니스시장을 공략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영업망을 넓혀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바이오스페이스의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52.4% 늘었다.
이에 미국시장은 인바디 해외시장 가운데 최대 매출지역으로 올라섰다. 실제 인바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78.1%를 차지했다. 그 중 미국에서만 전체의 39.4%인 524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시장은 2022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인바디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호실적에 회사는 미국 메디컬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기로 했다. 이에 2021년 서부법인에 메디컬 법인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인바디의 체수분 측정기 브랜드인 BWA의 명칭을 따 동부법인을 설립했다. 동부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설립된 이후 4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번 동부법인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메디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바디는 인바디의 2세대 체수분측정기 BWA를 통해 메디컬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에는 체수분 측정 기술, 지난해에는 '근감소증에서 부위별 다주파수 저항값(임피던스) 분석법을 이용한 체성분 분석'으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인바디 관계자는 "미국 동부 법인 설립으로 창립 이래 최초 글로벌 거점의 메디컬 법인을 설립해 '지역'을 넘어선 '시장' 개척 및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바디는 올해 미국 외의 글로벌시장 확대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바디는 현재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중국·멕시코·인도·유럽 등 12곳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법인(InBody Oceania Pty Ltd)과 싱가포르법인(INBODY ASIA SDN. BHD.)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