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당신은 잘 걷고 계십니까? - ㈜ 인바디 국제 심포지엄
MD저널
근감소증(Sarcopenia)의 진단에 있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악력보다 오히려 신체수행능력(Physical performance),특히 보행속도(gait speed)가 낙상이나 신체 활동 장애의 예측에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각자대표 차기철, 이라미)가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아트홀에서 개최한 ‘2023 BIA 심포지엄 X 근감소증’에서 경희의대 원장원교수는 ‘근감소증 진단기준:현황과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뇌신경,운동 신경 퇴행도 근력 감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교수는 근감소증 진단과 관련, 근육의 양보다는 근육의 질이 같이 강조될 것이며 근감소증 시장은 골다공증 시장만큼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근육량 측정도구로서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전기임피던스법)는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편의성,그리고 DXA와 높은 상관 관계로 인해 아시아 지침,유럽 지침에서는 권고되고 있으나, 미국 지침 등에서는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BIA 측정 근육량이 CT,MRI로 측정한 근육량과도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교수는 근감소증 진단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DXA와 BIA 모두 과대 평가와 과수분 상태를 보정한 근육량 값의 제시가 필요하며, 아울러 근육의 질 지표로 phase angle(위상각)에 대한 결과 연구와 함께 인종별 차이 보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노년기 건강에 적신호를 불러일으키는 질환 ‘근감소증’은 단순 노화 현상을 넘어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되며, 인바디와 학계 전문가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근감소증 진단 및 예방,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했다.
한편 해외 임상 사례를 소개하는 2편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먼저 일본 국립장수의료센터(National Center for Geriatrics and Gerontology) 이사장인 히데노리 아라이(Hidenori Arai) 연구자가 발표자로 참여해, 근감소증의 중요도 및 일본 내 제도적·임상적 측면에서의 BIA 활용에 대한 강연을 했다. 히데노리 아라이 교수는 2019 AWGS 가이드라인 제정 시 근육량 평가 도구로써 BIA를 포함시킨 주역이다.
또 다른 해외 임상사례로 중환자실의 환자들의 근 감소증과 관련,Gelderse Vallei Hospital의 Arther R.H. van Zanten 교수는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근육량 모니터링 연구 결과와 함께 ‘BIA를 통한 중환자 개인 맞춤 영양 요법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BIA 심포지엄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각자대표 차기철, 이라미)가 체성분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전기임피던스법)를 기반으로 질환별 주요 연구자들의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추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체적으로 ▲해외 특별 강연 ▲근감소증과 체성분 분석의 이해를 위한 심화 워크숍 ▲근감소증 중재 요법(Development of treatment for sarcopenia)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인제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태년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덕윤 교수,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이 각 세션의 좌장으로 나서서 세션 별로 각 분야 의료진 및 전문가들을 소개하며 각 강연자들의 세부 강연이 펼쳐졌다.
현재 근감소증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9년 AWGS(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가이드라인 제정 이후, 2021년 국내에서도 근감소증이 한국질병분류코드로 등록되며 노년층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형 근감소증 진료지침(KWGS)이 발표됐다. 2024년 전 세계 근감소증 진료지침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BIA 심포지엄을 통해 근감소증에 대한 주요 연구자들의 심층적 논의가 이뤄졌다.
출처 : 엠디저널(http://www.mdjourn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