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석·당뇨환자가 쓰는 체수분측정기…인바디, 연내 가정용 출시
뉴스1
인바디가 개발한 체수분측정기 'BWA(Body Water Analyzer)' 모습./© News1 |
체성분분석 전문기업 인바디(각자대표 차기철, 이라미)가 체수분측정기 'BWA(Body Water Analyzer)'를 통해 의료기관에 이어 가정용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연내 해당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인바디에 따르면 BWA가 최근 체액 모니터링과, 세포영양 검사, 근감소증 진단, 비만 및 항노화 평가에 사용 중이다. 또 혈액투석 환자 건체중 설정이나 유방암 수술 이후 림프부종 부작용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건체중은 몸이 붓지 않고,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를 말한다.
BWA는 기능의학검사 전 '프리-스크리닝(Pre-screening)' 형태로 의료기관에서 쓰이고 있다. 이후 의료진이 체수분검사 결과지로 환자 체성분을 해석해 개인 치료와 처방이 이뤄진다.
신현주 인바디 전략사업파트 팀장은 "BWA는 2세대 체수분측정기이자 기초의학 주요 의료장비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BWA2.0 결과가 근감소증 진단, 기초검사, 영양 처방 등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의 기본 원리인 'BIA'는 1960년대 후반 처음 등장했다. 당시 BIA법은 인체를 이루는 수분량에 따라 전기가 통과하는 정도, 즉 저항이 달라진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인체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생겨나는 임피던스 인덱스로 체성분을 측정한 것이다. 인체는 7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BWA 검사에서 나오는 위상각(Phase Angle)은 세포막의 구조적 완성도와 생리적 기능 수준을 나타내는 값이다. 세포막 건강도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 예측을 통해 노화 및 만성 피로, 면역 상태, 암 환자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데 활용한다.
인바디는 지난 21일에는 BWA를 활용한 비만치료 정보 공유 웨비나를 진행했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 합성어로 인터넷 웹상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말한다. 김진욱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연사로 참석해 BWA2.0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는 의료기관에 이어 가정용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양 균형이 중요한 암환자, 수분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 체중 관리가 중요한 투석 환자 등 지속적인 체수분 측정과 관리가 필요한 환자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인바디 관계자는 "환자들이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에서 체수분 측정만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측정하면 건강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며 "가정용 체수분측정기를 개발 중인데,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체는 수분이 부족하거나 많으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몸의 세포가 각 기관에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에 수분이 필요하다. 하지만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거나 노폐물을 배출할 수 없다. 반대로 수분이 많으면 부종이 생긴다. 부종 원인은 심부전과 간경화, 신부전 등 전신 질환과 노화, 각종 질병의 증상 악화로 나타난다.
당뇨환자는 수분 비율이 높아지면 신장 기능 이상을 예측할 수 있다. 유방암 수술 이후에 팔이 붓는 것 같으면 림프부종 부작용, 심부전 환자에게서 다리가 붓는다면 증상 악화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