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CEO]이라미 인바디 대표 "체성분 분석 앱, 홈헬스케어로 고도화할것"
서울경제
1996년 세워진 인바디는 ‘체성분 검사=인바디 검사’로 통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1위이자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체성분검사 시장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 대부분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검사 분석을 하고 있어 인바디의 시장 점유율은 1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저희가 가장 먼저 만들었고 체중까지 측정하다 보니 체중계를 만드는 일본의 타니타, 독일의 세카 등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인바디는 제품 인지도에 비해 체성분 분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체지방 측정기기 정도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체성분 분석기 기능이 있는 인바디 체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체성분 데이터는 의학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테면 근육량과 체수분 등은 질병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이후 버틸 수 있는 힘인 근육이 없으면 환자의 생명은 위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코로나 환자들은 근육량이 하루에 500g씩 빠지는데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바디 체성분 분석기로 근육량을 비롯해 체수분을 측정할 경우 질병의 징후를 알아 차릴 수 있어 체중계로 홈헬스케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자체 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바디 장비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임상지표를 계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환자들이 림프 부종이 되는 확률이 25%~ 40% 가량”이라며 “자신의 체성분을 체크하지 않고 넘어 갈 경우 비가역상태 즉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 즉 균형이 깨지는 시점을 아는 그런 것들을 찾아내는 장비로 활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임상 지표를 찾으려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바디는 해외 매출이 70%이고 국내 매출 비중이 30%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인바디의 브랜드 밸류를 통해 매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가 70%라고 하지만 한국이 전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앞으로 우리가 해외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사이즈가 크다"며 “국내에서는 일반화된 혈압측정기가 영국 등에는 없고 간호사들이 직접 손으로 측정하는 등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메디컬 분야로 인바디가 많이 판매되고 있고 시장도 다양해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아니면 판매가 불가능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중국은 과거에도 매출이 많았던 시장”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다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비대면진료 역시 인바디가 개척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로 이미 국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 준비 단계로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론칭을 하려고 한다”며 “집에서 통원치료 환자들이 체성분 분석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경우를 도울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시장에 가도 인바디 제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독일 등 경쟁사는 ‘인바디 만큼 정확해’라고 말한다고”고 강조했다.